나의 살든 고향은!

2007. 2. 19. 21:35자전거 여행

올해도 어김없이 부모님이 계신 부산 고향으로 다녀왔다.세월이 흐를수록 옛날 어릴때 자라며 지내든

생각이 주마등 같이 지나가는데 어느듯 이마엔 주름살이 늘어만 간다는 마음에 왠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난다.아파트 에서 내려다본 엣날 살던 집터가 저기쯤이 아닐까~

 

 

현재 부모님이 계신곳

 

여기는 하마정 굴다리라고 불리워 졌던곳으로 지금도 동해 남부선 철로가 있는곳이다.

부산진역을 출발하여 경주까지 운행하던것으로 기억된다.해운대,송정등 바닷가를 지나는 철길 여행은

운치가 있는곳으로 기억되며 경주로 수학여행 갔던 추억도 아련이 떠오른다.

 

옛날집 언덕에서 바라다 보이던 목역탕,과거에는 "백만탕"이라고 불리워 졌는데 지금은 세월이 흘러 이름도 바뀌었다.그시절 꾀나 괜찮은 목욕탕으로 유일하게 동네에서 한곳뿐이던 목욕탕이었다.

물론 그당시는 주변이 전부 논이었던 곳이 지금은 이렇게도 변한 모습이다

 

아마도 저쪽 안쪽쯤 보이는곳이 옛날에 살던 우리집이 있었던곳으로 아련히 생각나는 곳이다

 

다시 하마정 철로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변엔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지만 철교 교각은 새로이 확장한 부분 말고는 그대로인것같다."하마정" 이란 예날 이곳을 지날때 말에서 내려 지나갔다는 곳으로 동래

정씨들이 많이 살았다는 것 쯤으로 알고있다.  

오거리 건널목 부근에서 철교 교각을 바라보았다

 

저곳은 현재 교육청이 자리하고 있는데 엣날에는 화교들의 집성지가 있던곳이다.

조그만 언덕을 지나 거제국민학교(현 초등)를 걸어서 다니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하마정에서 연지 초읍동으로 넘어가는길.옛날에는 먼지가 피어나는 비 포장길이었고 하야리야 미군부대가 근처에 있던곳으로 크리스마스 같은날 미군 지프에 우유,구슬 등을 나누어 주든때가 있었고 여름엔 연막소독 차를 운행해서  모기 등 해충들을 쫓아 주던것도,또 부대를 개방해서 구경하던 생각............

그시절에 미국인들이 소시지를 굽어먹고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어린마음에 보았을때 원래 저사람들은 키도 크고 먹는것도 잘 먹어 저렇게 배도 나오고 한모양이다.우리와는 별세계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랬다.워낙 우리가 못살던 어려웠던 시절이었으니.........

 

이곳은 옛날에 자랄때  뛰어놀던 동산 같은 곳인데 세월의 변화는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지금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공동 묘지가 있는데 여전히 주인없는 무덤이 많은 곳이다.

조금 올라가면 "정묘사"란 절이 있다.

 

이곳은 기찻길 옆인데 우리 외할머니 댁이 있던것이다.지금은 재개발로 그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위치는 여기쯤 일것이다고만  알고 있을뿐이고.격세지감을 느끼는 곳이다.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  (0) 2007.09.10
서울나들이  (0) 2007.07.15
지금 텃밭에는.....  (0) 2007.05.13
공구 자작 LC 메타  (0) 2007.03.26
나의 살던 고향은2  (0) 200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