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 관리와 색화 발색의 요령(6)

2006. 11. 30. 21:06난초 기르기·화보/배양자료

8. 꽃대 신장 및 피우기
 
전시회에 출품을 하기 위해서는 꽃대를 길게 신장시키고 꽃도 피워야 한다. 꽃대가
자라지 않아 화장토 바닥에 붙어 피거나 너무 자라 잎과의 균형이 깨지거나 꽃대가 힘
이 없어 옆으로 처지고 드러눕는다면 역시 관상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꽃대를

적당히 그리고 튼튼하게 올리려면 우선 겨울철 저온에서의 충분한 휴면과 꽃이 필 때
까지 햇빛을 충분히 받아 꽃대 조직이 튼튼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다.
저온에서 휴면을 하지 못 하면 꽃대가 자라지 못 하고 바닥에 붙어 피어버리고 햇빛을

못 받으면 길게는 자라지만 힘이 없어 꽃대가 서 있질 못 한다.

 
그래서 2월 10일 이후부터는 난실 온도를 하루 1도 정도씩 서서히 올려주어 난이 휴면
에서 깨어나도록 유도를 하고 따라서 꽃대의 신장도 유도를 한다. 아파트에선 낮에 창
문 열어두는 시간을 매일 조금씩 줄임으로써 가온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그렇게 하면
전시회가 열리는 한 달 후쯤이면 꽃대가 적당하게 올라 꽃이 핀다. 꽃대는 잎이 옆으로

휘어지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약 5cm∼10cm정도 더 올라가 꽃이 피도록 신장시키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꽃송이들이 전부 다 전면을 향해 피도록 분재용 철사를 감아

봉오리의 방향을 매일 조금씩 살살 틀어주는 게 좋다. 이는 봉오리가 벌어지기 직전부
터 해주어야지 더 늦게 하면 자칫 꽃대가 부러져 버린다.

 
전시회 일정에 맞춰 꽃대가 신장하지도 않고 피지 않으면 강제로 꽃대를 올리고 강제로
꽃을 피우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면 목욕탕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그 위에 철
제 난대를 놓고 난을 걸쳐놓고 어둡게 해준다. 그러면 늦어도 일주일 정도면 꽃대가
충분한 높이로 자라고 꽃도 핀다. 아니면 온도 20도 이상, 습도 80% 이상 되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난을 그 곳으로 옮겨 꽃대를 신장시키고 피우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피운 꽃은 색화의 경우 색이 탈색되고 화형도 일그러지는 경우가 많고 꽃대가 힘이
없어 축축 처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한 경우 꽃이 지고 난 뒤 새 촉이 안 나오거나
뿌리가 상하고 더 심한 경우 여름에 병으로 죽기도 한다. 따라서 피치 못 할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 성공 확률은 낮지만 분갈이를 한 뒤
난대 상단으로 옮겨 줌으로써 난에게 자극을 주어 강제로 잠을 깨워 꽃대를 신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난에게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꽃대가 제대로 신장하지 않
고 피지도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9. 꽃을 피운 난의 사후 관리
 
전시회 출품 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위해서가 아니면 꽃은 2∼3일 동안만 감상하고
꽃대는 가능한 한 일찍 잘라주고 바이오레민 2,000배액, 하이아토닉 500배액, 베스트원

1,000배액, HB101 2,000배액같은 활력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한 두 번 정도 물 준 후 관
수해 주어 난이 세력을 잃지 않고 회복을 하도록 도와주어 다음해의 꽃대를 준비한다

 

 

출처:난마을 김덕수님 강의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