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14. 13:56ㆍ한국의 산하/경상도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전하여지는 명산이며 산 속에는 27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다.
<상세설명>
'봉화'하면 가장 먼저 19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을 꼽는다. 옛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산 아래에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비경을 많이 숨기고 있어 '소금강'이라 불렀다. 봉화에서 명호면소재지를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안동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북곡리에 다다르는데 이곳에 청량산이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 표석뒤로 퇴계의 '청량산가'시비가 있으며,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지을 때, 이곳 청량산과 현재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한다.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육육봉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경일봉, 금탑봉, 선학봉, 연화봉, 야학봉, 자란봉, 연적봉, 자소봉, 탁필봉, 탁립봉, 축융봉 등 12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바위병풍을 두른 듯이 산위에 솟아 있다. 또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 굴이 있다.
이밖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하여 어풍대, 풍혈대 등의 12대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는데 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또
역사적 유물로 청량사와 응진전, 오산당, 청량산성 등이 있다.
청량사는 663년(신라 문무왕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연화봉 기슭에 있다. 청량사의 법당 유리보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은 조선 후기 건물로 자연석을 반듯하게 쌓아
터를 다진 후, 지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팔작지붕집이다.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다. 오산당은 김생굴
앞에 있는데, 퇴계가 문인들과 강론하던 곳에 후학들이 세웠다고 한다. 청량산 남쪽 축융봉에는 옛 산성터가 남아 있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 쌓았다고 하는 청량산성이다.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