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근 틔우는 방법

2006. 12. 11. 13:59난초 기르기·화보/배양자료

  생강근을 틔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토분에 깨끗한 수태를 3분의 2 높이까지 가볍게 깐 뒤
그 위에 생강근을 올려놓고 다시 수태를 한 겹 가볍게 덮어주고
비닐 지퍼백같은 봉지에 숨구멍 서너 개를 뚫고 주둥이를 봉한 뒤
소파나 장롱 밑, 장롱 위같은 곳처럼
온도가 사시사철 언제나 25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곳에 놔두고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쯤 꺼내 마르지 않게 물을 흠뻑 주면
3~4개월쯤 후 새 촉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아직 뿌리가 안 내린 상태이므로 분에 옮겨심지 말고
햇빛이 드는 곳으로 그대로 옮겨 한 석 달 가량 마르지 않게 관리한 뒤
뿌리가 서너 가닥 내리면 비닐 봉지만 벗겨주고 서서히 일반 난처럼
외부 공기에 적응을 시킵니다.
그리고 약 1년 후 마사와 중간 크기의 난석을 반반 섞은 식재에 심었다가
일년 후 일반 난석으로 옮겨 심어주면 됩니다.
그러나 생강근을 틔우기가 어려운 게 아니고
생강근에서 튼 새 촉을 제대로 키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성공률이 보통 20%를 넘지 못 합니다.

둘째, 플라스틱 바구니에 굵은 난석을 한 겹 깐 뒤 중간 난석, 가는 난석
순으로 중간 만큼까지 채운 뒤 자생지에서 가져온 낙엽과 부엽토를
바구니의 4분의 3 높이까지 채우고 생강근을 올려놓은 뒤
바구니 테두리 높이까지 다시 부엽토를 덮어 주고 물을 흠뻑 줍니다.
역시 구멍 뚫린 비닐 봉지를 씌워 주둥이를 묶은 뒤
온도가 25도 가량 24시간 일정하게 지속될 수 있는 곳에 두고
위 수태에 심은 방법 대로 해주면 됩니다.

셋째, 인큐베이터같은 전문 특수 기구를 활용하는 방법인데
보통 가정에선 써먹기 어려운 방법이므로 생략하며
기타 폐어항을 이용하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생강근 틔우기의 요체는 25도 이상의 일정한 온도와
70% 이상의 습도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아무튼 생강근은 틔운 후 죽이지 않고 키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출처:난마을 김덕수님이 올리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