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기질 비료에 대한 의견

2006. 12. 11. 16:31난초 기르기·화보/배양자료

첫째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느냐 무기질비료를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가장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자신이 미생물(트리코더마, 트리코, TR107, 난살림 등등 수많은 미생물 제제)의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 재배를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미생물은 토양 속에서 식물에 기생(寄生)을 하든, 토양 속에서 부생(浮生)하면서 유기물에 부생(腐生)을 하던지 共히 토양 속의 유기물을 분해하여 자기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을 얻어 살아가면서 난에게 필요한 유익한 작용을 부수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생물제제를 사용하여 난을 배양하는 사람에게는 유기질비료 사용이 필수적인 조건이 되겠지요.
유기질 공급이 없이 무기질만 분 내에 공급하면서 난에 유익하다고 외부에서 미생물을 공급하게 되면 공급된 미생물은 오히려 난과 영양 흡수 면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며, 토양 부생성 미생물은 다행히 난에게 별다른 해를 미치지 않겠지만, 난의 뿌리에 기생하는 내생균근(EndoMycorrhiza)일 경우에는 오히려 아니 줌만 못한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미생물 재배가 아닌 경우에는 무기질비료만으로도 충분히 난을 잘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최소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유.무기질비료에 무슨 유효성분이 어떤 상태로 공급되는 것인지 정도는 반드시 알고 시비를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몇 분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주셨는데 바로 여러 가지 비료를 돌려가며 시비하는 뷔페식 시비법입니다.
이는 그 유효성분을 확실히 몰라서 그러냐? 하는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나그로(Dyna-Gro http://dyna-gro.com/  ) 같이 식물에게 필요한 필수와 미량요소가 16가지가 다 들어 있는 한 가지만 사용하면 되지 하시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어떤 변수(식물이 흡수할 수 없는 상태로 변질하거나, 예상하지 않은 제조상의 문제로 보증한다는 성분이 유효하지 못하게 된 경우 등등)가 사용 하고 있는 그 단종의 비료에 일어나 있을 위기의 경우를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뷔페식 시비법이 훨씬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판매되는 모든 비료의 유효성분은 비료관리법시행규칙( http://www.kscia.or.kr/file/popup09_3.html  )에 의거 비료의 용기 또는 포장의 외부에 표시하게 되어 있는 보증표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내가 사용하는 비료가 식물에게 필요한 필수원소(16원소) 중에서 산소(O), 수소(H), 탄소(C)는 천연공급량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제외하고, 질소(N).인산(P).가리(K) <이상 비료 3대요소>, 석회(Ca).고토(Mg).황(S)의 다량 9원소, 철(Fe).망간(Mn).붕소(B).아연(Zn).몰리브덴(Mo).구리(Cu).염소(Cl) 등 미량 7원소, 기리고 바나듐(V).알루미늄(Al).나트륨(Na).규산(Si).니켈(Ni).코발트(Co) 등 기타원소 중 무엇이 어떤 함량(%)으로 들어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며, 그 중에서 몇 종류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중 위에서 언급하신 다이나그로 7-9-5 는 질소 7%(암모니아태질소 NH4-N 2.6%, 질산태질소 NO3-N 4.4%), 인산 P2O5 9%, 가리 K2O 5%, Ca 2%, Mg 0.5%, S 0.05%, B 0.02%, Cl 0.1%, Co 0.0015%, Cu 0.05%, Fe 0.1%, Mn 0.05%, Mo 0.0009%, Ni 0.0001%, Na 0.1%, Zn 0.05% 가 아주 골고루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난마을에서 정말 잘 선택하셨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다음 번 공동 구매에는 꼭 참여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NH4-N과 NO3-N이 적정 비율로 섞여 있고 Ca가 2% (부족시 잎 끝 손상의 主因)가 가장 마음에 드는 비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자기가 직접 제조해서 만든 자가 비료(액)와 판매되고 있지만 비료관리법에 의한 ⌈보증표⌋가 붙어 있지 않은 비료의 사용입니다.
이 경우 제조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통상 액비의 제조과정은 두 가지로 분류하여 볼 수 있습니다.

1) 처음부터 아예 액비 상태로 발효 시키는 경우입니다. 주로 자가 비료의 경우가 될 것인데 아예 물속에 광물가루와 동.식물의 부산물을 넣고 발효시킨 다음 걸러서 이 원액을 물로 다시 희석하여 만드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대체적으로 휘산(대기 중으로 날아 감)되지 않아 비교적 비료의 성분이 고루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2) 다음으로 광물가루와 동.식물의 부산물을 물과 섞어 발효시키고 이렇게 만들어진 고형 퇴비를 물에 우려서 액비를 생산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가 주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퇴비를 잘 만들어 이 유기질비료가 질소전량(Total -Nitrate), 인산, 가리의 함량이 적합 (비료공정규격   http://www.niast.go.kr/environment/fer_info/saved_data/view/V-FTRAW-000-2.htm 에 등록된 혼합유기질비료의 기준인 함유하여야 할 주성분의 최소량(%)인 질소전량, 인산전량 또는 가리전량 중 2종 이상의 합계량이 7% 이상)하다 하더라도 판매 형태인 액비로 우려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우려내는 공정에 따라, 즉
☉ 퇴비의 완숙 상태에 따라 유기물 함량과 무기화된 무기물 함량이 달라진다.
☉ 퇴비와 물 혼합 비율에 따라 고농도와 맹물 사이를 오갈 수 있다.
☉ 비료 성분의 가수용성(加水溶性) 상태에 따라 유효 비료 성분이 물속에 녹아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 우려내는 장치와 방법(가압加壓 여부)에 따라 비료의 물에 녹아 나오는 성분이 달라진.
☉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보관 상태와 이동방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등등 부수적인 요인에 따라 혹은 생산할 때마다, 아니면 동시에 생산된 비료라고 하더라도 포장된 단위에 따라 균질하지 못하고 비료의 유효 성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떨 때는 아주 양질의 비료이다가도 어느 때는 맹물같이 되거나 혐기성 병원성 균이 들어 있는 위험한 비료가 될 수 있다는 비규격 제품이 될 수도 있다는 큰 맹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요.

참고로 비료공정규격에는 이렇게 우려낸 액비인 아미노산발효 부산비료(액)에 대하여 함유하여야 할 주성분의 최소량(%)이 질소전량 4%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셋째, 그러면 우리는 미생물을 이용한 난 배양에 필수적인 유기질비료를 어떻게 사용하여야 가장 안전할까요?

정답은 자가 비료나 ⌈보증표⌋가 붙어있지 않아 성분이 확인되지 않는 유기질비료는 반드시 사용하기 전에 그 시료를 공인된 비료성분분석기관에 의뢰하여 정확히 그 비료가 갖고 있는 성분과 함량(농도)을 분석하여 확인한 후 사용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유기질 비료는 유기질 함량 면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비료이겠지만 기타 식물에 필요한 무기물이 결핍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무기질비료를 간간이 시비하여 보충하여야 안전한 사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료성분분석의 항목에 대하여서는
☉ 유기물함량 : 반드시 포함되어야 필수원소외의 기타 무기화 되지 않은 잔류 비료 성분을 알 수 있습니다.)
☉ 질소전량(NH4-N 과 NO3-N 으로 구분), 인산, 가리 외 필수원소 : 무기화된 상태의 함량만 나옵니다. 이 때 수용성 상태로 있는 질소.인산.카리의 농도가 현저히 낮다하더라도 (액비의 경우에는 실제 만들어 보면 비료공정규격의 최소량(%)인 질소전량 4%를 만족하기가 어려워, 가축분뇨발효비료액의 경우는 0.3% 로 개정<2004. 10.23>되기도 함.) 위의 유기물 함량이 0%로 나오지 않으면 비료 효과는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분내 후발효(後醱酵)나 미생물에 의한 액비내의 유기물이 분해되어 무기화하여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며, 단지 후발효에 따른 가스발생.분내고온 등의 위험성은 내재할 수 있겠지요.)
☉ 인산, 가리 외 필수원소
☉ 산도(PH): 장기보관에 따른 비료 성분의 변화와 미생물의 부존(浮存) 안전 여부 판단 기준이 됨.
☉ 유효미생물: Trichoderma harzianum, Bacillus subtilis 등등 난에 이로운 미생물
☉ 무효미생물: Fusarium spp., Rhizoctonia solani 등 난에 병을 일으킬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 함유여부로써 가장 중요한 분석 항목입니다.
내가 비료로 주고 있는 액비 속에 병원균이 있다면 어느 순간 시비와 동시에 난실은 난장판이 될 것이고 매일 난실에서 병들어 마르고 썩은 잎을 잘라내고 농약을 쳐대야만 하겠지요.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참고로 손쉽게 비료성분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기관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농촌진흥청 ( http://www.rda.go.kr/user.tdf?a=user.innovation.InnovationApp&c=1001 )의 전자민원창구-민원상담-민원질의응답(Q/A)에 문의하시면 가장 기본적인 검사 (N.P.K 와 미량원소 농도 정도)는 무료로 하여 드립니다.
☉ K.G분석센타 (Tel: 02-2680-4581): 상기 검사항목의 미생물 검사 제외 시 약 \90,000 정도
(부가세별도)
☉ (주)에이엔에프 (Tel: 011-788-6579): 상기 검사항목의 미생물 검사 제외 시 \150,000(부가세별도), 미생물검사 포함 시에는 별도 협의
☉ 축산사이버컨설팅: http://livestock.nonghyup.com : 액비와 축산 농가에 한하여 무료

셋째, 유기질비료가 불안하고 검사고 뭐고 아예 무기질비료를 사용하겠다는 분(여기 난마을에서 공동구매한 “다이나그로”를 보유중인 분은 문제가 없겠지만)은 당장 무었을 선택해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 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다음에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올려드리오니 결정에 참고로만 사용하여 주시고 이 방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무기질 비료 선택:
- 하이포넥스 원액(HYPONEX NEW RATIO 6-10-5): 질소전량 6%, 수용성인산 10%, 수용성가리 5%, 수용성고토(Mg) 0.05%, 수용성붕소(B) 0.05%, 그 외 아미노산, 비타민, 고순도천연당질
- 바이오레민(BIOLEMIN): 질소전량 4.4%, 수용성인산 0.12%, 수용성가리 0.19%, 수용성망간(Mn) 0.001%, 수용성철(Fe) 0.0014%, 수용성구리(Cu) 0.0003%, 수용성아연(Zn) 0.0002%
- 이렇게 두 가지 무기질 비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각각 함유하고 있는 필수원소를 합치면 미량요소를 거의 전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시비방법
- 하이포넥스는 10,000배(물 1말=20리터=20,000cc 에 하이포넥스 원액 2cc) 를 3일마다 관수시 관주
  하이포넥스 보증표에는 동양란의 경우 2,000배로 사용간격을 2주로 하라고 되어 있으며,
이에 따르면 14일간의 NPK 권장 적정시비량은  105ppm [(6+10+5) x 10,000 / 2,000 = 105]이며, 이를 14일로 나누면 하루에 7.5ppm이 되고 3일마다 관수 시에 주면 23.5ppm이고, 이는 원액대비 9333배로 계산되므로 10,000배라는 희석배율이 선택된 것입니다.
물론 2,000배로 2주마다 한 번 주어도 됩니다만 비료란(특히 무기질 비료란) 가능한 저농도로 자주 시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바이오레민은 2,000배로 관주 주기 사이에 일 주일에 1~2회 정도 엽면산포(散布)
- 이 경우 다른 성분은 미량이라 문제가 없습니다만, 하이포넥스의 질소량(6%)과 바이오레민(4.4%) 도합 10.4%의 질소 전량이 되어 도장이 될까 염려가 되지만 생육 최성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도장이 염려가 된다면 난의 생육상태에 따라 바이오레민을 산포하는 간격을 적의 조정하여도 될 것입니다.

물론 가을비료 줄 시기가 되기 전에 생육기용/ 개화기용 두 가지 다이나그로를 마련하여야 하겠지요.

끝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그 일을 한 당사자에게 있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모든 것을 검토하고 확인하고 어떤 일을 결정하여 행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있어서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경우에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방방곡곡에 무화과 씨를 뿌렸으면 달콤한 무화과 열매를 거둘 것이며, 반대로 가시열매 씨를 뿌렸다면 그 가시 속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난실에 들어갈 때마다 애증이 교차하는 눈물이 앞을 가리겠지만, 남을 탓한들 이미 말라버리고 썩어버린 난 잎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며, 세상사 모두는 뿌린 대로 거두었고 거둘 것이라 생각하며 훌훌 터십시오.

 

 

출처:난마을 Q/A코너에 산마을/노재희님이 올리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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